캐나다에 오래 살면서 느끼게 되는것은, 한국과는 달리 부모의 치맛바람이 없어도 학생들이 좋은 인재로 성장해 나간다는 점이다. 여기서 좋은 인재라는 뜻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직업인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군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인정받는 구성원으로 성장한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캐나다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처음 입국하던 때나, 혹은 캐나다에서 새 생명을 얻었던 그때를 각자 돌이켜 본다면, 자녀에게 인간다운 삶을 선사해 주고싶어서였지 경쟁사회에서의 고속압축성장을 요구하려는 생각을 했던 사람은 생각컨대 없을것이다.
일부, 말하자면 한국식 교육열이랄까, 자녀의 적성과 맞지 않는 어려운 학문적 경쟁을 강요하다가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못해 나중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도 물론 있다. 또는 여러 사정상 부모가 밤낮없이 맞벌이를 하게 되면서 자녀를 방치했다가 역시 뒤늦게 어려운 상황임을 깨닫는 가정도 없지 않다. 모두 캐나다의 교육에 대한 몰이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캐나다의 교육은 무엇인가. 또는 조금 큰 관점에서 보아 북미의 교육목표는 무엇일까. 북미인들의 일반적인 상식은 그것을 가족 중심의 인성을 갖추게 하는 교육이라고 한다.
이와는 다르게, 한국의 교육지표를 본다면 열심히 경쟁해서 남보다 더 우수한 자원이 되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북미식 교육에 대해 부모가 이해하지 못하고 한국적 교육방식을 고집하는 가정은 많은 수가 대학졸업후에나 그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느끼지만 그 시점에서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한다.
이 블로그의 목적은 원래 두 가지로, 첫번째는 캐나다 핼리팩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한국인에게 필요하지만 쉽게 검색으로 확인되지 않는 정보를 비상업적 견지에서 시의적절하게 공유해보자는 의미였으며, 두번째로는 다분히 개인적인 것이기는 하나 오랜 해외생활의 끝에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나의 한국어 구사능력을 안타까워해서이다.
그 어느것도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여러 부모들을 만나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은 물론이며, 위에 언급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국식 교육방법을 굳이 이 핼리팩스에서까지 도입해보려는 서글픈 시도가 자꾸 들려오기 때문에 할수없이 교육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어 그간의 생각을 다소나마 구체화시켜보려는 의도이다.
다만 쉽지않은 주제를 가지고 교육을 업으로 하지 않는 문외한이 이를 잘 풀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들지만, 교육을 업으로 하는 장사치들에 비해서는 교육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시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몇 편에 걸쳐 이 주제를 생각해볼 예정이지만 결론은 명확하게도, 한국식 교육방법 대비 캐나다식 교육의 우위를 설명하는 것임을 미리 알려둔다. 또다른 개인적 의미에서 이 카테고리는 그간의 하오체와 달리, 해라체를 사용함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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