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캐나다 교육정보

영어를 배우는 분들께 드리는 가벼운 조언

작년에 작성해놓고 잊고있던 글 하나를 조금 손질해서 공개해 봅니다. 핼리팩스에서 영어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잘못된 발음으로 배운 단어는 사용할수 없다.

-틀린 발음으로 말하는 단어는 원어민이 즉석에서 알아들을 수 없고 여러번 생각해본 후에 아 그단어를 얘기하는 거군 하는것은 듣는 원어민의 주름살만 늘리는 일이다. 정확히 발음할 수 없는 단어는 정확히 발음할 수 있는 비슷한 다른 단어로 대체해서 사용해야 하며, 발음은 원어민의 교정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비원어민끼리 브로큰잉글리쉬로 대화하고 서로서로 브로큰잉글리쉬만 배워서는 10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다. 인도, 파키스탄, 중동인들이 많은 회사에 다니는 한국인 이민자들이 특히 그렇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구글지도를 꼭 영어로 설정해서 봐야 하는것이, 한번 할리팩스나 해몬스플레인, 고팅언 식의 발음이 눈에 익으면 고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원어민은 속도에 속지 않는다.

-말을 빨리 하면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원어민은 빠른 속도로 말하는 데에 속지 않으며, 오히려 빠른 말에 섞여있는 언어의 오류를 더 잘 파악한다. 

-원어민이라도 느릿느릿 얘기하는 사람이 많으며 그것은 개인의 특징이다. 영어를 배우는 한국인에게는 비교적 정확한 영어를 천천히 얘기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습관이며, 말하는 속도는 정확한 바탕이 있다면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빠르게 얘기할 수 있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속도에 집착하지 말자. 


영어와 한국어는 서로 통한다.

-일차적인 생각을 한국어로 하는 사람이라면,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데 영어를 잘하기를 바랄수는 없는 일이다. 굳이 한국인에게 영어를 배워야만 한다면, 수강료를 지불하기 전에 그 사람이 쓴 글을 한번 면밀히 검토해 보자. 

-캐나다에서 만나는 수많은 한국인 영어강사들의 한국어 실력은 형편없는 수준이고, 영어에 있어서는 실력이랄 것도 없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검증 불가능한 프로필은 버리고 그 사람의 최근 글 한편만 찾아서 읽어보면 믿을만한 강사인지 알수 있다. 


잘못된 방법으로 연습하는것은 안하는것보다 못하다. 

-틀린 문장이 입에 붙으면 교정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게다가 틀리게 말해도 듣는 원어민은 혹여 귀찮아서, 혹은 무례할 수 있기 때문에라도 틀린 말을 고쳐주지 않는다. 

-특히 체육이 그런데, 테니스를 보면 라켓을 잘못된 방법으로 잡고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봐야 실력이 늘 이유가 없다. 운동은 돈이 들어도 프로에게 배우는 것이 시간단축의 지름길이듯, 영어는 영어를 사용하는데 프로인 원어민이 사용하는 방법으로만 연습해야 한다. 

-esl tutor를 활용하되, 잘못된 표현은 즉석에서 교정해 줄것을 확실히 부탁하자. 여기서 만약 튜터가 네이티브도 문법 단어 철자 많이 틀린다, 또는 당신 하는얘기 다 알아들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한다면 영어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안되는 튜터이므로 즉시 교체하자. 


튜터를 제대로 활용하자.

-영어 튜터비는 시간당 30달러 이상 줄필요 없다. 40대~50대 원어민 튜터중에 ESL지도경험이 있는 사람도 저렴하게는 시간당 10~15달러에 부탁할 수 있고, 배우는 본인이 영어실력이 조금 부족할 수록 최대한 15$ 이하 수준에서 튜터를 구해야만 한다. 

-튜터 첫 수업 1시간은 무료강의가 보통인데, 이 시간동안 튜터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잘 도와줄 수 있는지 한시간동안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첫시간이 무료가 아닌 튜터는 그냥 믿고 거르자. 일단 입금부터 받아서 낚시바늘에 꿰고 보려는 저렴한 무자격 강사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한국이나 토론토, 밴쿠버에서의 화려한 영어지도 경력을 내세우는 한국인 튜터 역시 그냥 믿고 거르자.

-튜터비 한두달치를 현금 선불로 달라는 튜터도 그냥 믿고 거르자. 정상적인 튜터라면 그때그때 튜터비를 지불받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으며, 굳이 현금만을 고집하지도 않고 수표나 Interac 계좌이체 등 무엇이든 가능하다. 다만 10회 선불시 조금 할인해주거나 하는 튜터가 있겠지만 역시 매번 1회분씩 지불하는 것도 언제나 가능하다. 

-스프링가든이나 다트머스에 널려있는 무자격 한국인 영어강사들에게 시간당 50$ 이상, 그것도 한두달치 현금으로 선불로 주는것 말리지는 않지만, BMW X5를 살 돈으로 기아 스포티지를 사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캐나다에서 토종 한국인 영어강사를 찾는것 자체가 에러고, 그들은 한국인의 어려운 심리, 그리고 의지하려는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제대로된 원어민 강사의 몇배에 달하는 금액을 챙겨가면서 아무것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굳이 한국인 영어강사가 필요하다면 YOUTUBE를 활용하자. 검증된 강사들의 명쾌한 설명을 무료로, 그리고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동네 공원이나 도서관, 슈퍼마켓 등의 소셜룸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은퇴한 노인분들께 평소 발음하기 까다로웠던 단어 서너개만 즉석에서 발음교정을 부탁해보자. 발음교정을 넘어서 호박이 넝쿨째 굴러오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발음교정 한번 부탁했던 노인이 주정부 고위직을 지낸 사람이어서 그의 추천으로 공무원 취업에 성공한 사람도 있으니 한번 부딪혀보자. 캐나다는 네트워킹의 사회이며, 은퇴자들의 네트워크는 생각보다 방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