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t comes to cognitive outcomes, Korea is doing very well. It can still improve in developing social and emotional qualities." -Andreas Schliecher
한국 교육제도가 바로 한국 경제발전의 궁극적 원인임은 부정할수 없으며, 우수한 교육제도의 바탕위에서 고속압축성장을 일궈낼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의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지적 결과치로 본다면 한국교육이 우수한 것은 맞으나 사회적인, 그리고 감성적인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2018/10/10 - [캐나다 교육정보] - 캐나다 공교육 1편 (새로 시작하면서)
세계 각 나라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하여 교육정책에 객관적 지표를 제공할만한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PISA - The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 로서,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읽기, 수학능력을 3년마다 평가하는 OECD 산하의 프로그램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TIMSS - 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 로서, 수학 및 과학만을 4년마다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매 3년, 4년마다 평가하는 별개의 프로그램이지만 우연히도 2015년에는 같이 평가결과를 발표했었고, 올해의 PISA 리포트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TIMSS 2015의 결과를 부문별 1등, 한국, 캐나다만 보면 다음과 같다. 설명이 필요없을정도로 수학과 과학에 있어서는 한국 교육이 캐나다 교육에 비해 우월한 것으로 평가되는 착시현상이 생긴다.
- 초등수학 1위 싱가포르, 3위 한국, 캐나다 없음
- 초등과학 1위 싱가포르, 2위 한국, 캐나다 없음
- 중학수학 1위 싱가포르, 2위 한국, 8위 캐나다
- 중학과학 1위 싱가포르, 4위 한국, 캐나다 없음
그러나 같은 시기에 발표된 PISA 2015를 보면 상당히 다른 관점이 보인다. 참고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PISA팀에서 관련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5년 PISA는 한국의 168개 표집학교에서 5,749명의 학생이 참여한 결과가 반영되었다.
한국의 미디어는 국가 단위의 PISA결과만 노출하고 있으나, subnational 수준까지 내려가 보면 캐나다의 각 주들이 개별적으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음이 관찰된다.
- 종합 1위 싱가포르, 2위 일본, 3위 에스토니아, 4위 대만, 7위 캐나다, 10위 중국, 11위 한국
- 과학 1위 싱가포르, 2위 앨버타(캐나다), 3위 BC주(캐나다), 4위 일본, 5위 퀘벡, 11위 캐나다(전체), 13위 온타리오(캐나다), 18위 노바스코샤(캐나다), 19위 한국
- 읽기 1위 BC주, 2위 싱가포르, 3위 앨버타, 4위 퀘벡, 5위 온타리오, 8위 캐나다(전체), 14위 한국, 15위 노바스코샤
- 수학 1위 싱가포르, 3위 퀘벡, 8위 한국, 9위 BC주, 16위 캐나다(전체), 18위 앨버타, 22위 온타리오, 37위 노바스코샤
캐나다 교육이념이 경쟁에 있지 않음은 당연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논란이 있다는 점을 알려둔다. 교육개혁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표준시험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려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노바스코샤에서 시행중인 것이 3/4학년, 6학년, 8학년, 10학년의 표준학력평가이며, 약간의 차이를 두고 캐나다 각 지역에서도 유사한 평가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학력평가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이 자료가 부동산중개인에게나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지만 캐나다 전역으로 본다면 학생의 점수를 서열화하지 않아 경쟁을 유도하지 않으며, 다만 그 결과를 학업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에만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큰 차이가 있다.
모든 학생에게 석차를 매겨 일렬로 나열하고 더 좋은 등수만을 바라보도록 공부를 시키는 것만큼 편리한 교육수단이 어디 있는가. 이 부분에서만큼은 교육수단이라는 비하적 의미의 단어를 써본다. 이 편리한 수단을 캐나다에서는 거의 활용하지 않으나, 그것이 학생을 방치하는 결과로 연결되지는 않으며,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학부모의 참여를 요구한다.
이런 관점에서 Sir Charles Tupper와 같이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도가 높은 학교가 명문 공립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즉, 학생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도록 안내하는 것은 학교와 부모의 공동책임이지만 한국인 이민가정의 부모는 캐나다식 교육을 받은적이 없기 때문에 그 차이를 몸소 체득하지 못하는점이 한계선이 되며, 비경쟁 교육에 방점을 두어야 할 것을 한국식의 경쟁교육에 솔깃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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