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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리팩스 여행자

캐나다 쏘카 차량공유 - CarShare Atlantis

안녕하세요.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전해드립니다. 

캐나다, 핼리팩스에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은 정착서비스 많이 이용하시는데요, 서비스 내용은 대동소이한데 자동차구입은 필수적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모든 생활동선이 다운타운에서만 이루어지는 가족이 아니라면 자동차는 핼리팩스 생활의 필수품이니까요. 그렇지만 캐나다에 처음 왔다면 가장 큰 규모로 돈나가는 일이 집 구하는것이고, 두번째로 큰 일이 자동차 구입하는 일입니다. 

사실 집 렌트하는 거는 캐나다 부동산 특성상 세입자는 수수료나 세금 낼일이 없고 매달 렌트비만 꼬박꼬박 내면 되는거니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서, 어쩌면 한방에 세금포함해서 목돈 나가는 자동차구입이 가장 큰 소비생활일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결정해야 하는게 자동차구입인데, 당장 차는 필요하지, 영어는 아무래도 한국말보다 어렵지, 그리고 만국공통으로 사기당할 확률이 가장 높은게 중고차 신차관련 비지니스라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적당히 익숙해질 때까지 몇달 렌트카로 생활하자니 렌트비용도 만만치 않고 참 고민이 많네요. 


한국에는 카셰어링, 공유차량 뭐뭐 해서 다양한 업체들이 성업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이 들어본 쏘카 그린카 이런 회사들이죠. 이 회사들중에 한군데는 회원수가 25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비슷한 업체의 회원수가 이제 겨우 100만명 남짓한걸 보면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한국업체들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 이번 포스팅도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핼리팩스 얘기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핼리팩스에서 좀 익숙해 질때까지 공유차량 카셰어링으로 필요한때 잠깐씩만 차를 이용한다면 렌트카 사용하는것 대비 저렴하기도 하고, 자차구입할 때까지 여유를 가질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시내에서만 생활한다고 해도 운전자와 뚜벅이의 삶의 질은 크게 차이가 나니, 어떻게든 차를 이용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래서 핼리팩스에서 영업중인 카셰어링 업체 하나를 소개합니다. 제 블로그는 언제나 어떤 업체로부터도 지원받지 않고 본인의 이용경험만을 기준으로 객관적으로만 소개합니다. 


바로 CarShare Atlantic 이라는 업체인데, 핼리팩스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몬트리올 퀘벡 오타와 킹스턴 외에 프랑스 파리까지도 영업을 확장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핼리팩스 시내 곳곳에서도 은색바탕에 녹색글씨로 카쉐어 애틀랜틱이라고 쓴, 주로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을 자주 만나볼 수 있을겁니다. 자세한 것은 링크를 방문하면 아실 수 있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인이 이 회사를 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1. 먼저 CarShare Atlantic에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 차량의 문을 열 때 필요한 전자카드를 배송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편물 받을 주소와 전화번호, 그리고 노바스코샤 면허증은 필수입니다. 19세 이상, 제한없는 Class 5 면허소지, 2년이상 운전경력, 사고나 과속기록 대략 없을것 이 조건인데요, 한국인이 노바스코샤 면허로 교환받으면 대강 이 조건들은 다 만족하게 될 겁니다. 새 면허증이니까 사고나 과속기록이 있을리도 없고요. 한국면허로도 회원가입은 가능할수 있는데 한국인이 그럴 경우는 별로 없어보이니 생략합니다. 


2.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면서 등록비 35$과 함께 적당한 플랜의 회비를 지불하고 나면 얼마 지나서 집으로 우편물이 날아오는데 여기에 안내문과 회원번호, 그리고 전자카드 등이 들어 있을겁니다. 이걸로 카셰어를 즉시 이용할수 있습니다. 


3. 이 회사에 Flex플랜이라고 해서, 편도 이용가능한 플랜이 있는데 위에 말씀드린 용도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Open Plan이나 Value Plan이 적당합니다. 세부조건은 좀 다를수 있는데, 2시간 빌려서 50Km정도 타면 두 플랜 모두 20$정도 요금이 청구됩니다. 연회비 40$는 동일한데, 밸류 플랜은 1년후부터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금 성격의 500$를 더 내야하는 점만 다릅니다. 오픈 플랜은 연회비 40$만 내면 됩니다. 


4. 그럼 기존 렌트카업체들과 뭐가 다른지 살펴봅니다. 핼리팩스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Avis나 엔터프라이즈 렌터카 기준으로, 하루 대여비는 프리우스와 같은 미드사이즈 세그먼트에서 하루 70$ 전후 됩니다. 즉 하루이상 빌려야 한다면 렌터카가 저렴하고, 간단한 짐이나 박스 옮길때, 가까운곳 한두시간 다녀올때에는 카셰어링이 적당합니다. 


5. 물론 카셰어링에 숨겨진 비용이 있는데, 자차보험료 성격의 금액입니다. 기존 렌터카업체도 마찬가지로, 사고에 대비해서 자차보험에 추가로 가입하는것이 좋습니다. CarShare Atlantis는 사고시 완전면책되는 보험료가 1년기준 125$입니다만, 캐나다 신용카드 중에 CLDI혜택이 있는것을 제시하면 1년기준 완전면책 보험료가 $25가 됩니다. 캐나다에서 연체없이 반년 정도만 신용기록을 만들어왔다면 은행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종류의 연회비없는 신용카드 중에도 CLDI기능이 있는 카드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TD Gold Select Visa 신용카드 같은것이 연회비도 없고 CLDI 가능합니다. 참고로 Collision/Loss Damage Insurance의 약자입니다. 


6. 마지막으로, 핼리팩스에서 학생비자 소지자는 대중교통패스 UPass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UPass 소지자는 위 조건들 다 무시하고 월 8$만 내면 CarShare 회원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럼 핼리팩스에서 생활을 시작할 때 좋은 정보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서두에 얘기했듯이 한번 회원가입하면 몬트리올, 퀘벡, 토론토, 파리 등에서도 이용가능한 점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이 서비스는 차량특성상 대형 물품이나 가구를 옮기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으며, 이 부분에서 이용가능한 서비스는 별도 포스팅 예정입니다. Zipcar나 Modo는 핼리팩스에서 잘 안보이긴 하는데, 이것도 언젠가 한번 포스팅하기는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