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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리팩스 여행자

캐나다 준비물 체크리스트 (여행 유학 어학연수 이민)

안녕하세요, 오늘도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 핼리팩스는 비가 오지는 않는데 잔뜩 찌푸린 날씨에, 주말과는 다르게 상당히 쌀쌀한 느낌입니다. 대서양 연안은 하루에 날씨가 세번 바뀐다고 하는데요, 핼리팩스에서도 아침 점심 저녁 밤의 날씨가 모두 다른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햇살 쨍쨍한 날이 기분도 좋고 뭐든 하기에 좋겠지요. 

이번 포스팅은 한국에서 캐나다에 가져오면 좋을만한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러려면 가져올 필요가 없는 것부터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1. 캐나다에 가져올 필요가 없는 물건들! 라면 된장 고추장같은 한국식품들은 당장 먹을것 소량 말고는 전혀 가져올 필요가 없답니다. 핼리팩스에만도 한국식품점이 세군데나 있고, 물론 한국보다 비싸지만 못사먹을 정도로 비싸지는 않거든요. 한국라면같은건 애틀랜틱 슈퍼스토어에서 세일할 때 사면 이마트에서 사는거랑 똑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날도 간간이 있답니다. 

그리고 학용품은 가져오는 분들도 많은데, 기본적으로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종이크기는 A4사이즈와 조금 다른 레터사이즈나 리갈사이즈를 쓰기 때문에 바인더 종류 학용품은 잘 안맞습니다. 초중고에서는 3공바인더 (물론 레터사이즈) 를 쓰기 때문에 공책같은거는 정말정말 가져오지 마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필기구 종류는 캐나다에서 사려면 비싸기도 하고, 서울에서처럼 질이 좋은 물건도 별로 없으니 손에 맞는 필기구가 있으면 리필 포함해서 충분히 준비해와도 좋을것 같아요. 참, 컷터칼은 캐나다에서 잘 구하기 어렵고, 있더라도 실리콘 바를때나 쓸만한 공업용 대형커터칼밖에 없어서, 문구용 커터칼을 사오면 쓸모가 많답니다. 

전열기 종류는 캐나다의 110V 전압과 맞지 않아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도 출력이 대폭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 가져오면 안되는 물품입니다. 한국에서 제트엔진 기술로 만들었다는 모 유명 헤어드라이어도 캐나다오면 출력이 반토막도 안나와요. 전기로 열을 내는 제품은 무조건 캐나다에서 사야 합니다. 

전기밥솥도 마찬가지인데, 다만 제가 한국에 있을때 보니 전기장판은 110V 해외용으로 생산된 제품을 저렴하게 구할수 있으니 이것은 가져오면 요긴합니다. 꼭 11자모양 플러그에 110V 전용으로 생산된 전기장판, 전기담요라야 돼요. 돼지코 끼우는 제품은 위와 같은 이유로 반토막출력에 화재위험도 있습니다.


2. 캐나다에 가져오면 좋을물건들! 술을 좋아하는 저는 플라스틱병에 든 소주나 팩소주 한판이 제일 유용했던것 같아요. 핼리팩스에서는 NSLC에서만 주류구입이 가능한데, 한국소주 참이슬도 팔고는 있지만 무려 10$ + 세금이랍니다. 예전에 토론토 LCBO에서 참이슬 샀을때는 6$쯤이었던것 같은데 노바스코샤 주류판매점 나빠요. 멀어서 한국소주값이 더 비싼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내 한국식당에서 소주한병 시키면 25$ 아래로 먹기는 어려우니 할수없죠. 여기서, 캐나다 입국시 면세가능한 알콜류는 성인 1인당 1.14리터라, 참이슬 3병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렇지만 팩소주 한박스를 반정도씩 나눠서 캐리어에 나눠 담으면 어렵지 않게 통과되고 있으며, 적발시 포기하더라도 경제적 타격이 적으니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이지만 적당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병소주가 아닌 플라스틱 소용량 소주나 팩소주는 엑스레이검색에서 잘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노바스코샤 술 얘기는 아주 자세하게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의약품은 주로 사용하는 것이 있으면 한국에서 처방받아 준비해오면 요긴합니다. 노바스코샤 의료보험이나 학생의료보험으로는 진료만 무료이고 약값은 별도로 지불해야 하며, 한국에서 실비보험이나 여행자보험 유학생보험 종류를 가입하고 오면 약값도 보험처리가 되긴 하는데 나중에 모아서 한국에 직접 청구해야 하므로 불편합니다. 그러고보니 캐나다 약값에 대해서도 포스팅 준비해야겠네요. 약값얘기는 정말 할말 많습니다. 

하여간 한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서 약국에서 3천원이면 살 수 있는 아시클로버가, 캐나다에서는 처방없이는 살수도 없고 처방전 받아서 약국가면 50불이상 합니다. 단순계산으로 아시클로버는 캐나다가 20배정도 비싼 약품인 거예요.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말만 잘하면 여러개 처방해주는 테라마이신 안연고 종류도 캐나다에서는 40불정도 합니다. 후시딘도 60달러였던가 해요. 상처났을때 바르는 그 후.시.딘 말이죠. 서울에서는 3천원이나 했던가? 지금 얘기한 연고3종은 캐나다와 가격차이가 15~20배 나는거니까 한국에서 두어개씩 사오면 유용합니다. 

아참 구충제 필히 여러번 먹을분량 가져오세요! 캐나다 구충제는 한국처럼 한번 먹는것도 아니고 여러번 먹는 용법으로 나오며, 가격은 1인당 30불 이상입니다. 한국에서 5백원인가 1천원 하죠? 캐나다는 샐러드 종류를 많이 먹기 때문에 구충제는 일년에 두번정도는 꼭 먹어줘야 합니다. 많이많이 사오시길 바래요. 


이외에는 가격대비 효과가 좀 의문스러운 제품들이고 해서 자세히 적지는 않는데, 개인적으론 고무장갑 위생장갑같은 주방용품 약간 가져오면 좋을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까지 적은 모든것보다 더 중요한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CAD를 많이 가져오면 좋습니다. CAD만 있으면 뭐든 다 살수 있거든요.. ㅠ


그럼 캐나다에 오실 계획중인 분들께 짧은 정보가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