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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금융정보

캐나다 환율전망 (통화스왑의 이면)

오랫만에 캐나다환율 얘기를 꺼내봅니다. 예전에 환율 얘기를 몇번 했었는데, 다음의 포스팅들이었습니다. 

2017/07/15 - [캐나다 금융정보] - 캐나다 환율전망 (의사결정의 시점이 오다)

2017/07/23 - [캐나다 금융정보] - 캐나다 환율전망 (미국달러의 눈으로 루니를 보다)

2017/09/02 - [캐나다 금융정보] - 캐나다 환율전망 (인크레더블 루니)

2017/09/09 - [캐나다 금융정보] - 캐나다 환율전망 (루니, 날다)


당시와 비교해서 환율 자체도 움직임이 있었지만 새로운 변수들이 나타나게 돼서 다시한번 언급해 둡니다. 


1) 먼저 한국과 캐나다의 상설 통화스왑, currency swap 체결입니다. 지난 11월 15일 체결됐는데 한국언론들은 새 정부의 성과에 대해 너무 인색한것 같습니다. 기사로 거의 검색되지 않네요. 

내용은 한국 원화와 캐나다 달러화를 조건없이 무제한 언제든지 교환할 수 있는 협정입니다. 캐나다 달러는 기축통화는 아니지만 거의 기축통화에 준하는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캐나다가 5대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와 통화스왑을 맺은것은 중국과 한국 두 나라 뿐이며, 한국정부의 빛나는 외교적 성과입니다. 

즉 이것은 한국 금융이 불안해지는 일이 생기면 캐나다가 무제한 보증을 해주겠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으며, 만기조항도 없어서 몇년마다 연장할 필요도 없는 좋은 조건입니다. 

저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폴로즈 총재가 왜 이런식의 캐나다에 불리한 협정을 한국은행과 체결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정이며, 원화강세 요인입니다. 

다만 이 결정이 어느정도는 미국 연준의 묵인하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데, 2가지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미국이 원화절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한국에 무기수출을 하고 싶어할텐데 한국이 외환보유고를 이유로 규모를 줄일 가능성을 원천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중국의 19차 당대회가 끝나고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마지막날 통화스왑이 체결된것을 보면 합리적의심을 지울수가 없군요.


2) 북한리스크는 희석된듯 보이지만 여전히 유효하며, 어떤 형태로든 다시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이며 그 순간 원화환율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변국이나 미국이 북한과 외교적 협상으로 북핵리스크를 마무리짓지는 못할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추가 핵실험이나 핵보유국 지위인정, 태평양상 핵실험 감행, 미국의 북한 폭격 등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하더라도 그중 일부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 부분은 기축통화(주로 USD) 대비 원화 약세요인입니다. 


3) 미국 금리인상 부분은 현재진행형이며, 가장 가까운 이벤트는 12~13일의 FOMC 결정입니다. 13일이 되면 FOMC가 금리인상을 할것이라는 데에는 거의 시장의 컨센서스가 모아져 있지만 

시장이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몇번이나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이며, 특히나 이번 FOMC회의는 옐런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이기 때문에 점진적 통화정책 기조에 급격한 변화가 올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즉 이정도로 확실시되는 금리인상(이번에 한해서는)은 더이상 환율의 변수가 되지 않으며, 그저 대기모드에 진입한 정도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 한해서는 미국이 금리를 어떻게 조정하든 한국은 무조건 흉내내기 모드가 될수밖에 없으므로, 단기 환율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분기단위 환율은 유사하게 조정될 겁니다. 


그럼 환전 송금관련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고, 여전히 역사적 저점 근처에 있는 캐나다환율을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