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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금융정보

캐나다 신용카드 발급요령 1편 (기본원칙)

캐나다에도 다양한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가 많습니다. 미국 신용카드보다야 혜택이 별로지만 나름대로 잘 찾아보면 쓸만한 카드가 꽤 있기는 한 정도입니다. 예전 포스팅에서 자주 언급하듯이, 캐나다는 신용사회 credit-based 이기 때문에 신용도가 높으면 좋은 조건으로 어려움없이 다양한 금융거래가 가능한데요, 예를 들어 모기지 대출을 받을때 낮은 이율로 승인된다거나, 신용카드 한도가 충분하다던가, 좋은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를 쉽게 승인받는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사실 별것 아닌데요, 만약 신용도가 없다면 이런 당연한 금융거래가 불가능할 뿐더러,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었던 자잘한 일상생활이 곤란해지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핸드폰 후불요금제 가입이 불가능하거나 전기, 인터넷 가입시 몇개월분량의 보증금 요구, 신차나 중고차 구입시 할부 리스 불가능한 경우들이 왕왕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캐나다 신용의 첫걸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요령을 정리해 드립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인들 중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전혀 발급받지 않고 데빗카드(직불카드)로만 생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말 지극히 대단히 안타까운 일인데요, 먼저 신용카드 발급에 관한 몇가지 원칙부터 정리합니다. 


1) 캐나다 현지 신용카드는 꼭 있어야 한다. 


캐나다에서 데빗카드는 아무리 많이 사용하더라도 본인의 신용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브랜드 신용카드 (비자, 마스터, 아멕스, 다이너스) 역시 캐나다의 신용도 산정에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2) 첫 카드, 두번째 카드까지가 어렵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아니다. 


캐나다에 다양한 이유로 이주한 한국인들은 일단 캐나다에서의 신용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첫 신용카드 발급이 제일 어렵고, 그 다음에 두번째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습니다. 세번째 부터는 전혀 어려움 없이 술술 가능하니 첫번째 두번째 카드를 신경써서 발급받을 필요가 있어요. 특히 첫번째 신용카드는 상당히 오랫동안 해지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야만 본인 신용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까다롭게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3) 신용카드 발급과 자존심을 연결하지 말자. 


캐나다에 오시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다양한 프리미엄카드를 이미 사용해본 분들입니다. 비자 인피니트나 월드마스터카드, 아멕스 플래티늄카드 등을 신용한도 수천만원까지 사용하시던 분들이 캐나다에 와서 첫 신용카드 한도 기껏 백만원짜리 신청을 거절당하면 이걸 자존심과 연결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사는 한국인을 싫어하거나 해서 카드발급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고, 자체적인 평가점수와 발급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발급여부를 결정할 뿐이며, 첫번째 허들이 조금 높을 뿐입니다. 

첫번째 신용카드 발급이 거절되더라도 앞으로 데빗만 계속 쓰지뭐 이렇게 생각하고 추가 신용카드 발급을 포기하는것은 금물이며, 또한 캐나다 신용카드 한번 될때까지 해보자는 식으로 첫 카드가 거절됐는데 다른 신용카드를 계속 하나씩 신청해 보는것은 본인의 신용도에 심각한 타격을 줄 뿐입니다. 


4) 한국에서 발급받은 아멕스 카드는 진짜 아멕스카드가 아니다. 


아멕스카드는 글로벌트랜스퍼 Global Transfer 라고 해서 해외발급카드의 신용을 기반으로 캐나다 아멕스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며, 해당되는 카드를 보유하고 있을시 캐나다 아멕스카드는 자동으로 발급가능하고 한도 역시 상당히 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발급받은 아멕스카드 중에 글로벌트랜스퍼가 가능한 카드는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단 한 개도 없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신한은행 발급 아멕스카드나, 하나은행 발급 아멕스, 삼성카드 발급 아멕스 등등 그 어느 한국계 아멕스카드도 글로벌에서 조회가능한 진짜 아멕스카드는 한개도 없는, 단순 제휴브랜드 co-brand 카드에 불과하니, 한국계 아멕스카드로 캐나다에서 글로벌트랜스퍼를 요구하다가 마음상하시는 분 없으시길 바랍니다. 


5) 신용점수는 점수에 불과하다. 


캐나다 신용점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회해 볼수 있는데, 그 점수는 점수일 뿐이므로 본인 점수가 얼마인데 특정 카드발급이 거절되는 경우를 신경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Fico신용점수든 CreditVision신용점수든 그 무엇이든간에 카드사에서 참고만 할 뿐이지 실제 카드발급시에는 자체기준에 따라 산정한 별도의 점수와 발급기준에 따라서 발급여부를 결정할 뿐입니다. 

따라서 Fico점수로 790점은 발급거절됐는데 610점은 발급승인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며,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겠습니다. 

2018/02/25 - [캐나다 금융정보] - 캐나다 신용카드 발급요령 2편 (추천은행 추천카드)


여기까지 캐나다의 작은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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