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환율전망 (변곡점 앞에서)

캐나다의 근원인플레이션이 6년래 최대치인 1.8%에 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미국-캐나다간 NAFTA 탈퇴협박, 캐나다 주택시장지수, 미국내 법인세 감면, 심화되는 미국 재정적자 이슈로 루니의 불확실성이 제고되는 중입니다. 캐나다는 철강수출 9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철강수입량 중 캐나다철강이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의 캐나다환율 관련이슈를 정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산 철강을 포함해서 캐나다산 철강에 일괄 25% 보복관세를 추가 부과하게 된다면 캐나다 역시 미국에 보복무역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 미국간에 크게 한방씩 주고받은적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할 정도라, 탈퇴나 보복조치 같은 정치적 언급에는 아무도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추가: 결국 트럼프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는 철강보복관세에서 제외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최근20년 데이터를 보면 2002년 미국 1달러 = 캐나다 1.5달러, 2008년 및 2011~2012년에는 미국 1달러 = 캐나다 1달러선이 각각 변곡점이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는 1.290 수준으로, 그래프에서는 변곡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의 예상치는 2018년 2분기 1.25, 3분기 1.23, 4분기 1.21, 2019년 1분기 1.20으로, 현 시점과 비교시 7%수준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미국과 캐나다라는 양대 기축통화의 전망을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미국-캐나다간 NAFTA협상이 크게 불리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예상해 본다면, 미국달러대비 캐나다달러는 1년 중기적으로 볼 때 1.20 ~ 1.30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해외 IB들의 전망치 역시 중단기적으로는 1.20에 가까운 방향으로 컨센서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석유를 다시한번 검토해보지 않을수 없는데, 서부캐나다산경질유 Western Canadian Select 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est Teaxs Intermediate 대비 할인폭이 최근 4년래 최대폭인 마이너스 27달러에 달하고 있는점 역시 고려대상입니다. 미국 키스톤 송유관사고로 인해 캐나다산 원유가 국제시장에 접속하는데 있어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열차수송을 통한 원유공급능력은 이미 한계치에 달해 있습니다. 

게다가 앨버타산 오일샌드는 채굴비용이 많이 드는 원유로, 투자자본이 경제적으로 채굴가능한 미국 셰일오일 업계로 전환되는 흐름마저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캐나다 원유시장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으며 캐나다산원유가 국제유가의 반등흐름에서 일정정도 소외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캐나다에서 웬만한 승용차나 SUV에 가솔린 60달러, 한국돈으로 5만몇천원이면 가득 채워넣고 계시죠? 국제유가는 최근 2년사이에 2배 상승했는데 캐나다 내수시장의 정제유 시세는 25%도 안 올랐습니다. 2년전에 가솔린 리터당 85센트 전후였는데 지금 110센트 되고 있으니 말이죠. 한국은 오피넷 시세보니 리터당 1560원, 캐나다달러 환산시 190센트입니다. 

다만 미국달러 자체는 미국연준의 금리인상카드를 고려하더라도 중단기적으로 약세전망이므로, 미국달러의 관점에서 캐나다달러를 본다면 캐나다달러의 7%절상 예상폭의 상당부분이 미국달러 약세에 흡수되기 때문에 한국원화 대비 캐나다달러는 원화의 소폭 약세로 보는 시각이 유효함. 이 블로그에서 환율전망을 얘기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역사적 강세(약세)인데, 현 시점의 1캐나다달러당 원화 829원은 역사적 최저점인 818.44원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약세를 예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약하면 원화 입장에서 현 환율은 대단히 매력적인 구간에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 물량을 확보해도 좋을것으로 보이며, 현 수준의 환율은 추세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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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블로그포스팅 예고했던 것중에 캐나다 신용카드 3~4편, 캐나다 고금리예금 1~2편, 핼리팩스 지역별 범죄동향, HRM 학군 추가정보 등 몇가지 기억나지만 아직 못하고 있는데, 블로그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별로 관심없는 키워드라서 저도 딱히 손이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좀 한가해지면 이런 주제들을 가볍게 다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요즘 블로그 손님들은 캐나다환율 아이스와인 베드버그 넷플릭스에만 관심이 많은데, 핼리팩스 학교정보보다 베드버그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무려 10배가 넘습니다. 넷플릭스는 심심해서 올린 포스팅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노바스코샤 핼리팩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