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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 | 정착

캐나다 연금, 한국 가면 못받나? | 역이민 1세대를 위한 CPP/OAS/GIS 완벽정리

캐나다에서 수십 년간 열심히 일하며 앞만 보고 달려오신 이민 1세대 분들이라면, 은퇴 즈음 한 번쯤은 '고국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는 삶'을 그려보셨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캐나다에서의 삶에 만족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익숙한 한국에서의 은퇴 생활에 대한 고민이 늘 자리 잡고 있었죠.

하지만 막상 '역이민'을 결심하고 나면, 가장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바로 '캐나다에서 냈던 연금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점이죠. 한국에서 소득이 생기면 연금이 깎이지는 않을지,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것투성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캐나다 영주권(PR)을 유지한 채 한국으로 역이민하여 은퇴 생활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한 캐나다 연금 수령 완벽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복잡한 연금 제도를 알기 쉽게 풀어서, 어떤 것을 받고 어떤 것을 못 받는지, 그리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캐나다 노령보장연금 OAS의 20년 거주 요건을 확인하는 모습

캐나다 연금, '왜' 복잡하게 느껴질까?

캐나다의 노령 연금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우리가 헷갈리는 이유는 이 세 가지 연금의 성격과 수령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 CPP (Canada Pension Plan): 내가 일하며 낸 보험료에 기반한 '기여형' 연금입니다.
  • OAS (Old Age Security): 캐나다에 거주한 기간에 기반한 '보편적' 연금입니다.
  • GIS (Guaranteed Income Supplement): 캐나다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보조금'입니다.

이 세 가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캐나다 연금 이해의 첫걸음입니다. 지금부터 "한국 국적의 캐나다 영주권자가 20년간 캐나다에 거주 및 CPP를 납부하고, 65세에 한국으로 돌아가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핵심 요약: 한국에 거주해도 CPP와 OAS는 받을 수 있지만, GIS는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한국 소득에 따라 OAS는 일부 감액될 수 있습니다.

역이민 시 캐나다 연금 수령액 분석 (CPP, OAS, GIS)

그렇다면 각 연금별로 어떤 조건으로, 얼마를 받게 될까요?

전문가가 태블릿으로 캐나다 연금 CPP 기여 내역을 검토하는 모습

1. 캐나다 국민연금 (CPP): 당연히 받습니다

CPP는 국적이나 거주지와 상관없이, 캐나다에서 한 번이라도 보험료를 납부했다면 무조건 받을 수 있는 나의 권리입니다. 20년간 꾸준히 납부하셨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예상 수령액: 개인의 납부액과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20년을 납부했다면 대략 최대 수령액의 40~50% 수준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My Service Canada Account에서 확인 필수)
  • 세금: 한국 거주자에게는 기본적으로 25%의 세금이 원천징수되지만, 한-캐나다 조세 협약에 따라 'NR5' 양식을 신청하면 15%로 세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건 꼭 챙겨야 할 꿀팁입니다.

 

2. 노령 보장 연금 (OAS): 조건부로 받습니다

OAS는 18세 이후 캐나다에 20년 이상 거주했다면 해외에 살아도 수령 자격이 주어집니다. 20년 거주 조건을 충족하셨으므로 일단 자격은 됩니다.

  • 예상 수령액: 40년 만기 거주의 절반인 20년을 채웠으므로, 최대 수령액의 딱 50% (20/40)를 받게 됩니다.
  • 가장 중요한 변수 (OAS 회수세): OAS는 전 세계 소득(한국 소득 포함)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받은 연금을 다시 토해내는 '회수세(Clawback)' 제도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연 8만 CAD 소득이 발생한다면 이 기준에 근접하거나 일부 해당될 수 있으므로, 매년 발표되는 소득 기준선을 반드시 확인하고 본인의 소득을 관리해야 합니다.

💡 알아두면 좋은 꿀팁: PR 전 임시 비자 기간, 연금에 포함될까?

많은 분들이 영주권(PR) 취득 전, 학생비자나 워크퍼밋으로 체류했던 기간이 연금 산정에 포함되는지 궁금해하십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OAS와 CPP의 계산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 OAS (노령 보장 연금)

결론: 네, 포함됩니다.

OAS는 오직 '캐나다 내 실제 거주 기간'만을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만 18세 이후, 학생비자, 워크퍼밋, 방문자 등 합법적인 비자로 캐나다에 실제 거주했다면 그 기간은 모두 OAS 거주 요건(20년 또는 40년)에 합산됩니다. 비자의 종류나 신분은 전혀 관계없습니다.

예시: 학생비자 4년 + 워크퍼밋 2년 + 영주권 14년 = 총 20년의 OAS 거주 기간 인정

 

? CPP (캐나다 국민연금)

결론: 아니요, 포함되지 않습니다 (납부 기록이 없다면).

CPP는 '실제 소득을 신고하고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임시 비자 기간 동안 소득이 없어 CPP를 납부하지 않았다면, 해당 기간은 CPP 연금액 산정을 위한 기여 기간(Contributory Period)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오래 거주했어도, CPP 납부 실적이 없다면 '0년'으로 계산됩니다.

 

추가 고려사항

  • OAS 수급과 소득 신고: 해외(한국)에 거주하며 OAS를 받기 위해서는, 수급 자격(소득 수준 등)을 증명하기 위해 매년 캐나다 국세청(CRA)에 소득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CPP 기여 기간: CPP는 임시 비자 기간에 대해 소급하여 납부할 수는 없습니다. 연금 수령액을 높이려면, 연금 개시 전까지 캐나다 내에서 추가로 근로소득을 발생시켜 납부 기간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3. 소득 보장 보조금 (GIS): 받을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입니다. GIS는 이름 그대로 '캐나다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생활 보조금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한국으로 거주지를 옮기면 6개월 후 GIS 수급 자격이 자동으로 상실됩니다.


경험자 팁: 역이민 시 캐나다 자산 관리 고려사항

많은 분들이 연금뿐 아니라 캐나다에 남겨둔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RRSP, TFSA 등)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 경우 다음 네 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1. 비거주자 규정 숙지: 캐나다 비거주자가 되면 은행 계좌 유지, 부동산 소유 및 임대 소득 신고, 증권 계좌(특히 TFSA) 운용에 대한 규칙이 모두 바뀝니다. 예를 들어, 비거주자는 TFSA에 추가 납입을 할 수 없습니다.
  2. 부동산 임대소득세: 캐나다 부동산에서 월세 수입이 발생하면, 임차인은 25%를 원천징수하여 국세청(CRA)에 납부해야 합니다. 'NR6' 양식을 통해 실제 비용을 공제한 순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는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3. RRSP 인출 전략: RRSP는 71세까지 RRIF로 전환해야 하며, 비거주자가 인출 시 25%의 원천세가 붙습니다. 한국에서의 소득 상황을 고려하여 최적의 인출 시점과 금액을 계획해야 합니다.
  4. 국제 세무 전문가 상담: 이 모든 것을 개인이 처리하기는 매우 복잡합니다. 반드시 캐나다와 한국의 세법을 모두 잘 아는 'Cross-border Accountant'와 상담하여 자산 처분 및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절세의 핵심입니다.

역이민 전, 반드시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

성공적인 연금 수령과 자산 관리를 위해 한국으로 떠나기 전, 다음 사항들을 꼭 확인하고 준비하세요.

  1. My Service Canada Account(MSCA) 가입: 온라인으로 본인의 정확한 연금 예상액을 확인하고, 해외에서도 연금 신청 및 정보 변경이 가능하도록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2. NR5 양식 제출: CPP/OAS 세금을 15%로 낮추기 위한 필수 서류입니다. 잊지 말고 캐나다 국세청(CRA)에 제출하세요.
  3. 캐나다 은행 계좌 및 주소 유지: 연금을 직접 입금받고 관련 서류를 받기 위해 캐나다 은행 계좌와 우편물을 받아줄 수 있는 주소(가족, 친구 등)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세금 신고 의무 확인: 캐나다 비거주자라도 연금 소득이나 기타 자산 소득이 있다면 캐나다와 한국 양쪽에 세금 신고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중과세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분석가가 캐나다 연금 CPP 납부 기록을 분석하는 모습

💡 잠깐! 거주 기간이 10년이라면 어떻게 될까?

만약 캐나다 거주 기간이 정확히 10년이라면, 연금 수령 계획이 크게 달라집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CPP (국민연금): 받을 수 있습니다. CPP는 10년간 납부한 기록을 기반으로 계산되며, 거주 기간과 무관하게 지급됩니다. (단, 수령액은 20년 납부자보다 적습니다.)
  • OAS (노령 보장 연금): 받을 수 없습니다. OAS를 해외(한국)에서 받기 위한 최소 거주 요건은 '20년'입니다. 10년 거주자는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므로, 한국에서는 OAS를 받을 수 없습니다.
  • GIS (소득 보장 보조금): 받을 수 없습니다. GIS는 캐나다 내 거주자에게만 지급되므로 해당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10년 거주자의 경우, 한국으로 역이민 시 오직 CPP 연금만 수령 가능합니다.

마무리: 새로운 시작을 위한 든든한 준비

지금까지 캐나다 영주권을 유지하며 한국으로 역이민할 경우, 캐나다 연금을 어떻게 받게 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20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받을 수 있는 권리는 최대한 챙기고 절세할 수 있는 부분은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리 알아보고 계획을 세운다면 한국에서의 새로운 인생 2막을 훨씬 더 안정적이고 풍요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성공적인 은퇴 설계에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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