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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 | 정착

캐나다 핼리팩스 이민, '진짜' 현실은 이래요: 2025년 최신 생활비부터 교육·이민 꼼꼼 분석! (ft. RESP 교육적금 주의보)


우리의 이야기가 캐나다 이웃에게 닿기를 바라며
이 글은 캐나다 이민이라는 낯선 여정을 준비하는 한국 분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친절한 캐나다 이웃들은 정작 우리의 속마음을 잘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이곳에 왔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고민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말이에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그들의 시선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로 다시 한번 글을 썼습니다.

혹시 주변의 캐나다인 친구나 동료에게 이민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다면, 이 글이 서로를 이해하는 작은 다리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 영어로 쓴 편지 읽어보기

 

An Open Letter to My Canadian Neighbours: What Is the Real Life to Start Over in Halifax

Hello from the east coast!I've been living here in Halifax for quite a long time, splitting my year between this city and my other home. It’s funny, just as Canadians don’t really ask your age, I’ve found myself losing track of time, too. It’s one

halifax.tistory.com

 


안녕하세요! 캐나다의 동쪽 끝자락, 노바스코샤에서도 푸른 대서양까지 가야 만날 수 있는 핼리팩스에서 따뜻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곳에서 일 년의 절반을 지내는 생활을 해온 지도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는 나이를 따지지 않듯이, 시간 계산하는 것도 꽤 무디어진 느낌이네요. (웃음)

아직도 한국의 지인들과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데, 친구의 친구들에게까지 캐나다 이민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답니다. 매번 폰으로 답장하다가 타이핑에 한계를 느껴서, 이번 기회에 캐나다 이민에 관한 저의 경험과 솔직한 이야기들을 짧게나마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맛집이나 여행 이야기는 네이버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맛깔나는 음식 사진과 함께 다양하게 포스팅해주시잖아요. 저까지 나서서 비슷한 메뉴, 비슷한 호텔, 비슷한 놀이터 이야기를 또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주로 이곳에서 중장기적으로 생활하시려는 분들이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게 되었답니다.

그럼 이제, 제가 직접 겪고 보고 느낀 캐나다 핼리팩스 생활의 현실적인 면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캐나다 핼리팩스 이민/유학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통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만족하는 젊은 한국계 여성

1. 캐나다에서 살려면 얼마 정도 있어야 할까요?

정말 어려운 질문이에요. 어떤 분에게는 "아, 돈 많으면 좋죠~" 하고 농담처럼 넘기기도 하지만, 솔직히 이민자의 경우 절반 가까이는 초기 자금이 많든 적든 한 번쯤 '날려먹고' 나서 적응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에, "딱 얼마다!" 하고 천편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답니다.

그래도 2025년 핼리팩스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환율은 대략 캐나다 1달러 = 한국 돈 1,000원 정도로 계산하면 맞을 거예요.)

  • 집세: 하우스 렌트비 기준으로 월 $2,800 정도는 생각하셔야 해요. 만약 주택을 구매하신다면 모기지 비용은 현재 금리를 감안해서 월 $2,500 전후로 계산하는 것이 맞을 거예요.
  • 유틸리티: 쓰리 베드룸의 작은 하우스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월 $800 전후를 예상하시고, 정말 추운 겨울을 만나면 월 $1,200 이상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 차량 유지비: 차 구입비/리스/할부는 제외하고요. 신차 기준으로 자동차 보험료는 1년에 약 $2,000 정도부터 시작한다고 보시면 돼요. 운전 연차가 쌓여가면 $1,000대 후반까지도 가능하고요. 기름값은 온타리오보다 조금 저렴한 편이라 1년 2만 KM 주행 기준으로 보면 한 달 유류비는 $300 전후로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그런데 집안에 어른 수대로 차가 있지 않으면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 통신비: 인터넷(광케이블이든 아니든 속도 차이는 크지 않아요)은 여전히 월 $100 정도 들고요, 핸드폰은 월 $20~$30 정도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답니다. (제가 블로그 예전 글들에서 반값 인터넷이나 핸드폰 요금에 대해 여러 번 포스팅했었죠!) 폰을 새로 사도 주말에 월마트나 베스트바이, 코스트코에 가서 사면 한두 세대 지난 아이폰 14 시리즈나 갤럭시 S23 미개봉 제품들을 기계값 거의 공짜에 상품권까지 끼워서 받아올 수 있는데, 이런 정보를 모르시거나 간혹 한국적인 정서 때문에 "깎아달라"는 이야기를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인터넷도 $50 정도 내면 잘 사용하시는 편인데, 굳이 벨(Bell)만 고집하시는 분들도 콜센터에 전화 한 통이면 매달 $20~$30씩 크레딧을 넣어주기도 하니, 적극적으로 문의해 보세요!
  • 식재료비: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한 달에 $1,000 이상은 잡아야 한국 식재료를 포함해서 정말 먹고 싶은 거 다 사다가 직접 요리해서 드실 수 있어요. (외식을 자주 하시면 이 비용은 무한대로 늘어난답니다. 웃음) AAA급 소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싼 나라이지만, 랍스터는 그래도 가격대가 좀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드셔야 한답니다.

여기까지 대강 합산하면 월 생활비가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것을 느끼실 텐데요. 여기에 외식비, 용돈, 교육비 등을 합하면 개인별로 대략적인 계산이 될 것 같아요. 공교육은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무상 교육이지만, 사립학교를 보낼 계획이시라면 최소 1년에 $20,000부터 등록금을 잡으셔야 하고요. 미취학 아동이라면 데이케어비가 한 달에 $1,500 전후로 들지만, 최근에는 정부 보조가 상당히 많아져서 실제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답니다. 그래도 이 정도 생활비는 다른 캐나다 대도시에 비해 여전히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소득세는 다른 지역보다 대단히 많이 떼어가는 편이라는 점, 기억해 주세요.

여튼 인간답게 살려고 캐나다에 온 거지, 숨만 쉬고 살려고 온 건 아니니까요. 1년에 한 번 한국도 왔다 갔다 해야겠죠? (에어캐나다 이코노미 왕복 싸게 사면 $2,000 정도고요, 새로 인천에 취항한 웨스트젯 경유편으로는 $1,400 정도까지도 가능하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웨스트젯 프리미엄이코노미 $1,900선이 가성비 괜찮다고 봐요) 남들 다 노는 휴가 시즌이 되면 가까운 플로리다, 칸쿤, 푸에르토리코 같은 캐리비안 휴양지, 하다못해 밴쿠버 보스턴이라도 한 번씩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요? (표를 잘 고르면 왕복 $300 정도로도 이 지역들을 모두 왕복할 수 있답니다.) 이런 비용들까지 합하면 꽤 나오죠.

심지어 제대로 된 탕수육, 순대국, 곱창 같은 음식을 먹으려면 토론토까지 나가야 할 때도 있어요. 핼리팩스 한국 식당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이곳에서는 적절한 식재료를 구하기 어려워서 그 '제대로 된 맛'을 내기 힘든 경우가 있고요. 토론토나 밴쿠버는 아예 한국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쓰는 곳도 많으니 아무래도 서울에서 먹던 맛과 비슷하게도 가능하지만, 핼리팩스 한국식당은 도저히 불가능한 넘을수없는 벽이 있답니다. 

다시 숫자로 돌아와서, 위의 계산은 영주권 취득 여부와 상관없이 생활이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자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 금액에 몇 년을 곱해서 버틸 만한 자금이 초기 자금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영주권에 대해서도 약간의 오해가 있는데, '영주권만 받으면 인생이 달라지고 캐나다에서 잘 살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은 기본 전제부터가 틀린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영주권을 받기 전에는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였다면, 영주권 취득 후에는 영어를 잘 못하는 '내국인 대우 노동자'로 신분이 변화될 뿐이랍니다. 영주권이 그 무엇도 보장해 주지 않으며, 사회보장 같은 부분은 영주권이든 임시 비자든 거의 유사하게 지원되니, 대학교 등록금이 대폭 달라진다는 점 정도만 큰 차이라고 보시면 돼요.

 

2. 캐나다 교육은 정말 좋을까요?

좋죠. 좋은데, 또 아쉬운 부분도 있답니다. 한국과 똑같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요. 문제는 애틀랜틱 지역의 공교육이 아주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핼리팩스에서도 여유 있는 가정에서는 사립학교를 많이 보내는데, 등록금이 저렴한 곳은 연 $20,000부터 시작하고요. 좀 비싸면 $30,000 하는 곳도 있고요. 기숙사립은 $50,000가 넘는 곳도 있답니다. 저렴한 사립학교는 조기유학생들의 공교육비와 별 차이가 없어서 한국 학생들이 상당히 많아요. 문법(?)을 가르친다는 특정 사립학교는 임시 비자 자녀들까지 로컬 학비로 해주다 보니 역시 학생들이 북적북적하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00 이하 사립학교를 보낼 거라면, 그냥 공립학교에서 무상 교육을 받는 것이 백배 낫다고 생각해요.

뭐 연예인 오민석 씨처럼 King's Edgehill 같은 학교를 보내면 좋다는 입소문도 있지만, 요즘은 그 윈저 시골까지도 중국 학생들이 많이 입학한답니다. 그 정도의 학교를 보낼 정도의 중국 학생 가정이라면 보통 부모가 중국 국영기업 임원이거나, 인민해방군 장성급이거나 하긴 하지만요. (웃음) 옛날에 오민석 씨가 다닐 때처럼 동양인이 한 명도 없는 학교와는 이제 거리가 멀어서, 1년에 $60,000넘게 주고 보내기에는 영 내키지가 않는 부분도 있죠.

캐나다에 처음 오면 잔디밭에서 순수하게 뛰노는 아이들 이미지를 떠올리시는데요. 여기가 시골이라고 해도 웬만한 아이들은 액티비티를 몇 개씩 하고 있답니다. 구몬 학습지 학원도 있고, 영어(주로 에세이) 과외도 있고요. 바닷가 지역이다 보니 카누/카약, 승마를 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비용은 생각보다 저렴하지만, 학원 버스 같은 게 없어서 액티비티마다 부모님이 직접 데리고 다니고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답니다. 사교육도 종류별로 다 있는데 이건 가격대가 좀 있고요. 안 하는 것은 자유지만, 부모 마음이라는 게 또 그만큼 모질게 안 되죠.

그렇다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교육, 이건 정말 과목 불문하고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캐나다에서는 현직교사 과외가 합법적인 거라서, 같은학교 선생님만 아니라면 팀홀튼 같은곳에서 정기적으로 만나서 튜터링받는게 정말 가성비 좋은 방법인데 말이죠. 한국인 사교육, 들리는 얘기는 매번 그저그런 얘기만 들려옵니다.

캐나다 핼리팩스 공교육 및 사립학교, 데이케어 정보를 꼼꼼히 검토

기본적으로 애틀랜틱은 시골이랍니다. 한국의 지방도시와 별로 다르지 않게 학연, 지연, 혈연이 심해요. 한 집 건너 맥도날드 패밀리고, 두 집 건너 매켄지, 세 집 건너 르블랑 집안이죠. 캐나다 타지역 출신들도 알게 모르게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데, 동양인이야 말할 것도 없답니다. 중국인들처럼 인구수와 경제력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아니어서 더욱 그렇고요.

그 좁은 동네에서도 '좋은 학교', '나쁜 학교' 순위를 정하고 있는데, 클레이튼 파크 스타벅스에 한국 학부모님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핼리팩스 학교 순위'라고 누가 올려놓은 글도 있는데, 아주 틀린 내용은 아니지만 씁쓸한 생각도 든답니다. 정말 그런 게 중요하다면 아예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서열을 쭉 매겨놓는 온타리오에 가야지, 왜 인구 50만 명밖에 안 되는 핼리팩스 클레이튼 파크 구석 스타벅스에서 한국말로 크게 떠들고 있나 싶은 마음도 들어요. (웃음)

그나마도 학교 순위 같은 인터넷 정보에 대해 이야기 좀 해보면, 한국인들이 공유하는 정보는 (이 블로그도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좀 편협한 시각에 치우친 이상한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학교는 이래서 안 좋고, 저 학교는 저래서 안 좋다'는 이야기를 나름 진지하게 검증해보면, 그 집 아들이 한국에 있을 때부터 원래 멘탈에 문제가 있던 학생이거나 (심지어 그집 부모가 성인 ADHD나 조울증인 경우도), 아니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 돼서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일으키거나, 유별나게 그 반에만 특정 문화권 학생들이 많다거나, 아니면 그런 이야기를 퍼 나르는 엄마가 영어를 못 해서 캐나다인과 동양인이 아니면 다 시리아 난민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상당히 잘 맞는 팁이라면, 이야기를 할 때 "(할리팩스)"라고 하는 사람은 믿을 만한 데이터가 아닌, 불확실한 '카더라' 통신을 확대 재생산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주 단순하지만 "(쏘베이, 오레간)"라고 쓰는 사람도 비슷한 결인데, 영어로 생산되는 현지정보를 취득하지 못하는 사람인 경우를 많이 본답니다. 밴쿠버 한인 사회도 보면, 아예 밴쿠버 지도를 새로 제작하는 수준이죠. 안타깝게도 상당히 오래 살고 있는 분이나 심지어 유학/이민 업종 종사자 중에서도 어렵지 않게 관찰되며,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면 역시나 틀리지 않더라고요.

굳이 추측해보면 이런 분들은 같은 구글맵을 봐도 locale 언어설정을 한국어로 해놓고 보니까 무슨 '와벌리', '와일더네스', '몬태규', '아컬리' 이런 식으로 기계번역된 걸 보는 거랍니다. 휴대폰 언어 설정을 영어로 안 해놓으면 은행 앱 같은 것도 검색이 아예 안 돼서 설치 못 하는데, 이건 금융 거래도 잘 안 한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죠. 생활한 지 몇 년이 지나도 로컬 신용 카드 하나 없이 아무 혜택 없는 직불카드(Debit Card)만 긁고, 대형 은행에 0.5%짜리 예금만 들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역시 한국에 남겨둔 재산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할 뿐이랍니다. (웃음)

덧붙여, 핼리팩스에서 살다보면 가끔은 '내 머리 예쁘게 해줄 미용실은 어디 없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실 때가 있을 거예요. 다른 미용실에 가서 '복불복'처럼 마음에 안 들거나 후회하는 경험을 하시는 대신, 제가 감히 단언컨대 '안도살롱(Ando Salon)'은 그냥 믿고 가시면 된답니다! 핼리팩스 내 다른 미용실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실력을 자랑하고요, 토론토나 밴쿠버 같은 대도시의 미용실과 비교해도 오히려 더 훌륭한 실력에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쾌적한 시설까지 모두 갖추고 있거든요. 머리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안도살롱에서 만족스러운 스타일 변신을 해보세요! 다운타운 지점도 있어서 제가 정말 강력히 추천하는 곳이랍니다.

 

3. '이민 잘 된다'는 이야기, 사실일까요?

별로 오래되지 않은 예전에는 대기업 명함만 보여줘도 캐나다 영주권을 덥석 주던 시절도 있었다고 해요. 요즘 이민 사정은 제가 직접 담당하는 분야는 아니라 귀동냥만 하는 수준이지만, 다른 지역에서 이민을 시도하다가 잘 안 돼서 애틀랜틱으로 넘어오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알고 있답니다. 문제는 이쪽 이민시장도 법적으로는 좀 더 수월한 부분이 있더라도, 다른 지역 이민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어쨌거나 온타리오나 BC주도 마찬가지지만, 영주권을 받기 위한 제일 안전한 방법은 2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3년짜리 졸업 후 취업 비자(PGWP)를 받아서 그 기간 동안 취직하고, 그걸 바탕으로 영주권을 신청하거나, 혹은 대학원과정을 나와서 즉시 PR을 취득하는 방법, 또는 한국의 전문직 라이센스를 교환해서 그걸로 자력 이민하는 방법, 이런 것들이 제일 확실하고 주변 눈치 볼 필요 없는 방법이에요. 핼리팩스에서 강세인 전공은 단연 유아교육과 요리고요, 그다음이 IT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아교육은 특히 핼리팩스 시내에 위치한 공립 칼리지(NSCC)에서도 최근부터 입학생을 받고 있답니다.

한때는 다운타운의 사립 칼리지에서 유아교육을 졸업해도 3년 비자를 줬다고 하는데, 지금은 공립 칼리지가 아니면 PGWP(졸업 후 취업 비자)가 절대 발급되지 않으니 꼭 주의하셔야 해요. 온타리오처럼 회계나 비즈니스 전공으로는 이곳에서 취직하기 어렵고요. 자동차 관련이나 치과 위생사 계열 전공은 국제 학생을 거의 받지 않는답니다. 용접 전공은 외곽 캠퍼스에서 한국인 경력자를 일부 받는다고 들었어요.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유아교육이라는 직종이 왜 애틀랜틱 지역에서 취업이 잘되는지 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지인들도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업종이어서 그런 경향이 있답니다. 유아교육 종사자들의 초봉을 들으면 깜짝 놀라실 수도 있고요, 5년 차 연봉을 들어도 초봉과 별로 다르지 않아 또 놀라실 거예요. 둘이 맞벌이로 유아교육에 종사해도 캐나다 중위 소득 가정 수준에는 어림도 없답니다. 이처럼 유아교육 직종이 대우가 좋지 않고 이직률이 대단히 높아서, 외국인이라도 모셔야 하는 부분이라 노바스코샤 주정부에서 부족 직업군으로 분류해 둔 배경이기도 해요. 특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어린이들을 이해하고 다루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의견도 있답니다.

소요 기간이나 어학 수준 등의 문제 때문에 학교 쪽 테크트리(정규 유학 후 이민)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한국 업체 스폰서를 받아 취직했다가 영주권 테크를 밟는 경우도 있는데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싶을 정도로, 이쪽 애틀랜틱 지역이라고 해서 좋은 스폰서가 마냥 널려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원래 스폰서 해줄 자격도 없는 고용주도 있고, 고용주와 틀어져서 중간에 짐을 싸는 분들도 있고요. 또는 중간에 엉뚱한 이민 컨설팅 업체가 끼었다가 인생에 '도돌이표'를 찍는 분들도 많아서,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노바스코샤 쪽 이민 시장이에요.

다만 AIPP라는 시한부 프로그램 하나 보고 많은 분들이 몰리기도 했는데요. 2025년 현재 AIPP는 AIP(Atlantic Immigration Program)로 전환되어 상시 프로그램이 되었지만,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졌으니 꼭 이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해요. 이민 업자들이 부르는 비용이 몇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으며, 아예 무자격인 자가 중간에 끼어서 2만~3만 달러씩 커미션만 받아먹겠다고 덤비는 일도 속출하는 판이니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업자들의 달콤한 이야기에만 귀 기울이기보다는, 일단 업체는 100% 신뢰하지 않는다는 바탕에서 본인이 직접 2차 검토하고 추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고요. 혹시나 사례에 따라 전문 지식이 부족해서 본인이 검토하기 어렵더라도, 주변 한국인들에게 무작정 물어보고 결정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답니다. 반드시 공신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해요.

 

4. 거기 한 1년 살면 영어는 잘하겠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이가 많을수록 영어가 늘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일찍 캐나다에 와도 캐나다인 동료들과 아주 드라이(dry)한 대화만 하고 사는 분들도 많은데요, 하물며 늦은 나이에 오면 몇 년이 지나도 마트에서 물건 사는 정도의 영어만 하고 사는 경우도 있어요. 캐나다에서 원활한 영어 소통 능력이 없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어요. 자동차 사고라도 났을 때, 아이들 학교에서 전화 왔을 때, 금융/보험/정치 이야기 나올 때, 관공서에서 전화 올 때 등,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언어적인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답니다.

캐나다 이민 후 영어 공부의 어려움과 좌절감을 느끼는 젊은 한국계 여성

캐나다인들은 보통 친절해서 한국 사람들에게는 쉬운 영어로 사근사근하게 잘 대해주지만, 그들의 이해관계와 충돌이 생기면 (언어적인 면에서)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답니다. 접촉 사고 한 번에 캐나다인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분도 있을 정도로, 그들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생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되실 거예요.

그러니 늦은 나이라고 생각되신다면 솔직히 이민을 오지 않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그래도 오고 싶으시다면, 최소한 '마트 수준의 영어'(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는 한국에서 마스터를 하고 오셔야 한답니다.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이건 마치 '내 지갑에 있는 돈을 꺼내 쓰는 데 필요한 영어'라고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스트코나 월마트에서 물건 찾고, 계산하고, 궁금한 거 물어보고, 반품하고, 쿠폰 쓰는 영어. 팀홀튼이나 스타벅스에서 내가 먹던 커피와 도넛을 마음대로 주문하고, 맛이 이상하면 다시 해달라고 하고, 반만 포장해달라고 말하는 영어. 식당에서 내 돈 주고 먹는데 당당하게 내 입맛대로 메뉴를 주문하는 영어. 관공서에 가서 면허증을 받는 영어, 병원에 가서 본인 몸 상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험 있으니까 제네릭(Generic)으로 리필 몇번 처방해주세요' 하는 영어. 이런 기본적인 생활 영어를 의미하는 거랍니다.

이런 것들을 한국에서 준비해 오지 않고 '캐나다 가서 한 1년 살면 어떻게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젊으면 상관없지만 늦은 나이라면 영어 실력 향상에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답니다. 기본적으로 내 돈을 쓰는 영어가 마스터된 상태에서나, 해외 생활을 통해 '남의 돈을 벌어들이는' 언어 능력이 조금 향상되기를 기대할 수 있어요. 나이 얘기라면, 핼리팩스에 30살 전후에 이민오신 분들중에 자본시장 관련 전문직이나 특수분야 엔지니어이신 분들은 연봉 30만달러이상 받는분도 몇분 알고있어요.

또 여기 30대 후반이 넘어서 NSCC(노바스코샤 커뮤니티 칼리지) 조건부 입학이라도 하겠다고 오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라면 조건부 입학은 지극히 비추천하고 싶답니다. 여기 스프링 가든 다운타운에 보면 조건부 입학을 시켜주는 영어 학원이 널려 있는데, 그걸 수료하고서 전문대에 입학했다가 수업을 못 따라가서 '너덜너덜'해지는 인서울대학 출신들도 정말 많아요. 한국에서 한국말로 영어 열심히 배워서 영어 성적(아이엘츠 등)을 직접 받아 직접 입학하는 분들은 꽤나 잘 적응해서 나중에 영주권도 받지만, 조건부 입학생과 직접 입학생들 간의 나중에 정착하는 비율을 보면 깜짝 놀랄 만큼 적응력에 차이가 생긴답니다.

즉, 캐나다의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1년을 지낸다고 영어가 쑥쑥 늘거나 하지 않으니, 한국에서 최대한 영어 실력을 끌어올려 놓고 와서 현지에서는 언어적 응용력만 늘린다고 생각하시면 틀리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한국인이 영어를 못 해서 캐나다인과 긴 대화를 못한다고만 생각하면 안 된답니다. 영어가 부족해서 이야기를 길게 못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배경 지식'이 짧아서 함께 대화의 꽃을 못피우는 경우가 더 많아요.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 즐겨 하는 아이스하키나 TV 프로그램, 정치, 사회 이슈 등 같이 공유할 만한 대화 주제가 있어야 사교적인 대화가 이어지는 거랍니다. 주제를 공유하면 단어만 가지고도 재미있게 하루 종일 대화할 수 있고요. 그러니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하면, 만나기 싫어도 주변에 현지인들이 자연스럽게 많아지겠죠?

 

5. 그래서 이민 오라는 거예요, 말라는 거예요?

이 부분은 정말 주관적일 수밖에 없죠. 농담 섞어서 이야기해 보면, 캐나다 달러로 1 밀리언(대략 한국 돈 10억 원 정도)의 유동 자산이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와도 된다고 저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답니다. 한국에 한 6억 원 정도 남겨놓으면 나중에 혹시 망해서 돌아가도 서울 변두리에 아파트 하나는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머지 한 4억 원 정도를 캐나다에 들고 오면, 공부를 하든 비즈니스를 하든 애틀랜틱 지역에서는 한번 해볼 만한 자금이라 그렇답니다.

모든 분들이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아, 그냥 미세먼지 때문에 죽겠는데 캐나다 일단 가서 어떻게 해보자'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오는 것만큼은 말리고 싶어요. 한국의 일부 이주공사나 유학원에 환불도 안 되는 조건으로 거액을 이체하고 오는 분들도 역시 말리고 싶고요. 또 마트 영어도 안 되는데 '가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분들도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곳에서도 이런 여러 악조건하에서 일단 왔다가 짐 싸서 급거 귀국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고요. 데리고 온 자녀들은 중간에 귀국하면 '허파에 바람만 들어서' 한국에서 학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랍니다. 특히 한국 입시 수학의 경우, 주기적으로 꾸준히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한국 가서 그것 때문에 발목 잡히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된답니다. 그렇다고 한국인 수학 사교육, 말리고 싶네요.

 

9. 못다 한 이야기 (솔직한 조언)

이주공사들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고 널려 있지만, 교민 사회에서 정말 '존경받는' 이민 컨설팅 업체는 도시를 불문하고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부분의 이민 회사들, 특히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부 업체들 말이에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학부모 상담해준다는 의문의 브로커들에게 눈가리고 큰돈을 보태주기보다는, 어렵고 익숙하지 않아 힘들어도 직접 준비하면서 경험을 얻는 것이 좋은 방법이랍니다.

또한 이런 업체들은 대개 오너나 임원급들이 캐나다, 미국 국적자인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생겨도 한국인의 입장에서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가 매우 어렵고요. 상당히 많은 경우에 의뢰인 본인보다 이민 컨설턴트가 더 아는 게 없는 '웃지 못할' 상황도 어렵지 않게 들려온답니다.

캐나다 정부가 자녀 교육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참 좋은 제도인 RESP(Registered Education Savings Plan, 교육적금)도 꼭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어요. 안타깝게도 한국인 브로커들에게 잘못 가입했다가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핼리팩스에서는 아직도 종종 발생하고 있답니다. 브로커들은 숨겨진 수수료만 5천 불 이상을 뜯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만기시점에 연 1%도 안 되는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이 나오고요.

게다가 브로커에게 가입한 교육적금은 중도 해지하려고 하면 그동안 낸 돈을 거의 다 뜯기는 폐쇄형 금융상품이라서, 순진하게 한국인 설계사(솔직히 '설계사'라는 이름도 아깝지만요) 말만 믿고 가입했다가 자녀가 실제로 대학에 진학할 때가 되어서야 사기당한 것을 알고 분통해하는 사례들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그나마 밴쿠버나 토론토 지역은 RESP 관련 브로커들의 검은 실상이 많이 알려져서 거의 피해 사례가 없는 편인데, 핼리팩스는 아직도 이런 브로커들에게 당하는 분들이 많으니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교육적금대형 시중은행/증권사에서만 가입하는거고, 브로커에게 가입하는건 그냥 20년동안 매달 돈을 하수구에 버리는것과 같아요.

더불어 여기 NSISP(노바스코샤 국제학생 프로그램)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어린 학생들이 혼자 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조기 유학 프로그램들이죠. 열에 아홉은 안타까워서 집에 불러다가 저녁이라도 배불리 먹이고 싶을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어린 학생이 혼자 고군분투하는 경우를 많이 본답니다. 기본적으로 그런 프로그램들은 중간에 업자가 끼어서 커미션을 챙겨 먹기 때문에, 홈스테이 가정에서 아이들을 잘 먹이고 매번 픽업하고 신경 써주기가 솔직히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관리형 유학'이라고 번지르르하게 포장해서 소개하는 일부 업체들도 있는데, 이건 중간에 업자가 두 군데 끼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을 이유가 없을 뿐더러, 심지어 업자 본인이 가디언(Guardian)을 해 줄 법적 권리가 없어서 캐나다 현지인을 끼고 해서 세 군데에서 마진을 챙겨주고, 정작 학생한테는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여 정말 난감한 상황도 있답니다.

그것도 모자라 핼리팩스 교육청 주관으로 여름 ESL 캠프도 매년 해서 한국 학생들이 꽤 오는데요. 한국에서부터 '핼리팩스 체험'이라며 인기를 끄는 이 캠프들 말이에요. 그 캠프가 핼리팩스에서 차로 한 시간 더 가야 하는 시골에 있는 전문대 기숙사에 아이들을 방치해 놓는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업체는 당연히 없을 거예요. 그나마 그 비용이 항공권 제외하고도 4주에 600만 원꼴이라 저렴하지도 않고요. 환경은 말하자면 한국의 시골지역 전문대 기숙사보다 훨씬 열악할 수 있답니다. 어린 학생들은 어린 마음에 나중에 귀국해서도 부모님에게 그간 어려웠던 일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니 부모님이 어렵게 벌어서 큰돈을 내서 학생을 보내주시면, 중간에 업자들이 다 빼먹는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존재하죠. 그래서 핼리팩스 '(아이 혼자) 조기 유학' 이런 키워드는 제발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마저 든답니다.

그래서 어린 학생 혼자 보내지 마시고, 부모님 두 분이 함께 오시는 게 가장 좋고요. 그게 어렵다면 한 분만이라도 같이 동반해서 오시는 것이 아이들 밥이라도 잘 먹이고 안정적으로 지내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한 분만 오셨다가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공효진 씨처럼 외로움과 고립감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온답니다. 퀸풀이 터가 안좋아서 그런가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들려오고 화재도 자주나고 하는데, 퀸풀(Quinnpool)이라는 지역은 오래전 아일랜드계 독거노인 Quinn 여사님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전설이 있어요. 노스웨스트암 쪽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을 Quinn's Pool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럼 이 글을 지금까지 꼼꼼히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의 캐나다 생활이 행복으로 가득하길 제가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