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시대는 끝났다 | 2026 에어캐나다 에어로플랜 대격변, 당신은 웃을까 울게 될까?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는 많은 분들에게 에어캐나다의 '에어로플랜(Aeroplan)'은 단순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넘어, 언젠가 떠날 고국 방문이나 다음 여행을 위한 든든한 저축 통장과도 같았습니다. 비행 거리에 따라 차곡차곡 쌓이는 포인트를 보며 흐뭇해하고, 아슬아슬하게 엘리트 등급을 유지하며 누렸던 작은 특권들은 분명 큰 기쁨이었죠.
하지만 2026년 1월 1일부터 이 모든 규칙이 송두리째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에어캐나다는 '비행 거리'가 아닌 '지출 금액'을 기반으로 포인트를 적립하고 엘리트 등급 자격을 부여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누군가는 이번 개편으로 엄청난 혜택을 보게 될 것이고, 누군가는 하루아침에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그야말로 '대격변'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래서 나한테는 좋은 거야, 나쁜 거야?', '내년 등급은 어떻게 되는 거지?',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이제 어떡하지?' 와 같은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 포스팅은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아, 이번 에어로플랜 개편의 모든 것을 '캐나다 거주 한국인'과 '한국 거주자(한국인+캐나다 교민)'라는 두 가지 핵심적인 관점에서 심층 분석하는 '완결판 가이드'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명쾌하게 정리되고 앞으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확실한 그림을 그리게 되실 겁니다.

1.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가? 핵심 요약
복잡한 내용을 파고들기 전, 이번 개편의 뼈대부터 확실히 이해해야 합니다. 딱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1. 포인트 적립 기준 변경: 비행 '거리(Miles)' → 항공권 '지출액(Dollars)'
2. 엘리트 등급 자격 기준 변경: 복잡한 SQM/SQS/SQD → 단 하나의 기준, 'SQC(Status Qualifying Credits)'
과거에는 저렴한 항공권을 사서 최대한 먼 거리를 비행하는 '마일리지 런(Mileage Run)'으로도 등급 유지가 가능했지만, 이제 그런 방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오직 '에어캐나다와 그 파트너사들을 통해 얼마를 썼는가'가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유일한 척도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화폐 'SQC'는 항공권 구매액, 제휴 신용카드 사용액, 그리고 일부 파트너사 이용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구체적인 등급별 요구 조건과 적립률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2026 에어로플랜 엘리트 등급 요구 조건
25K
요구 SQC: 25,000점
(기존: 25,000 SQM or 25 SQS + $3,000 SQD)35K
요구 SQC: 35,000점
(기존: 35,000 SQM or 35 SQS + $4,000 SQD)50K
요구 SQC: 50,000점
(기존: 50,000 SQM or 50 SQS + $6,000 SQD)75K
요구 SQC: 75,000점
(기존: 75,000 SQM or 75 SQS + $9,000 SQD)Super Elite
요구 SQC: 125,000점
(기존: 100,000 SQM or 100 SQS + $20,000 SQD)*Super Elite 등급의 요구 조건이 실질적으로 상향 조정된 점이 눈에 띕니다.

2. 관점 분석 ①: 캐나다 거주 한국인, 나의 위치는 어디일까?
캐나다 현지에 거주하며 에어로플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고,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을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분들에게 이번 개편은 극명한 유불리를 가져다줍니다.
👍 승자(Winner): 프리미엄 여행객 & 고액 신용카드 사용자
혹시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큰마음 먹고 프리미엄 이코노미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시나요? 혹은 회사 경비로 비즈니스 출장을 자주 가시나요? 캐나다 현지에서 코스트코 장보기부터 주유까지 에어로플랜 카드로 해결하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이번 개편의 명백한 수혜자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장거리 + 고가 항공권'의 시너지 효과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토론토-인천 구간의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CA$7,000에 구매한 50K 등급 회원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 포인트 적립: $7,000 x 4배 = 28,000 포인트
- SQC 적립: $7,000 x 4배 (Flex 이상 운임) = 28,000 SQC
단 한 번의 한국 방문으로 다음 해 25K 등급(25,000 SQC)을 가볍게 넘기고, 50K 등급(50,000 SQC)의 절반 이상을 채우게 됩니다. 여기에 캐나다 현지 신용카드 사용으로 연간 최대 25,000 SQC를 추가로 쌓을 수 있으니, 등급 유지는 그야말로 '누워서 떡 먹기'가 됩니다.
👎 패자(Loser): 알뜰한 유학생 & 실속파 가족 여행객
반대로, 방학이나 휴가 시즌에 맞춰 최저가 이코노미 항공권을 끈질기게 검색해서 한국에 다녀오는 유학생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입니다.
포인트 적립률이 급감하고, 등급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밴쿠버-인천 구간의 최저가 이코노미 'Standard' 항공권을 CA$1,800에 구매한 일반 회원이라면,
- 포인트 적립: $1,800 x 1배 = 1,800 포인트 (기존 거리 기준 대비 대폭 감소)
- SQC 적립: $1,800 x 2배 = 3,600 SQC
25K 등급을 달성하려면 이런 비행을 약 7번 반복해야 합니다. 만약 이보다 더 저렴한 'Basic' 운임을 구매했다면 SQC 적립은 0점, 즉 아무리 비행기를 타도 등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캐나다 거주자 관점] 핵심 전략 요약
선택지는 두 가지로 좁혀졌습니다. ① 돈을 더 쓰더라도 프리미엄 항공권을 구매해 압도적인 포인트와 SQC를 쌓아 상위 등급의 혜택을 누리거나, ② 에어로플랜 등급은 과감히 포기하고 순수하게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다니는 실속파가 되거나. 어중간한 포지션은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등급 유지를 원한다면, 에어로플랜 신용카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3. 관점 분석 ②: 한국 거주자, 이제 에어로플랜은 어떻게 써야 할까?
한국에 거주하면서 캐나다 현지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을 이용해 마일리지를 에어로플랜으로 적립해 온 분들에게 이번 개편은 더 심각한 장벽으로 다가옵니다.
👍 거의 유일한 승자: 한국 출발 고가 항공권 구매자
드물지만, 한국에서 출발하는 에어캐나다의 비싼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직접 구매하는 소수의 사업가나 여행객은 캐나다 거주자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포인트와 SQC를 얻으며 개편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그룹: 대다수 여행객 & '스마트' 마일리지 적립자
안타깝게도, 한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이번 개편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핵심적인 두 가지 무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 '신용카드'라는 엔진의 부재: 캐나다 현지 신용카드가 없으면, 일상생활 소비를 통해 SQC를 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원천적으로 차단됩니다. 항공편 탑승만으로 등급을 유지하기가 몇 배는 더 어려워집니다.
- '파트너 적립'의 명확한 한계: 이것이 가장 결정적입니다. 아시아나, 유나이티드 등 다른 항공사를 타거나 메리어트, 스타벅스 같은 제휴사를 이용해서 얻는 SQC는 연간 25,000 SQC라는 상한선(Cap)이 존재합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한국에서 아시아나항공 국내선이나 국제선을 아무리 많이 타고 마일리지를 에어로플랜으로 넘겨도, 당신이 얻을 수 있는 최대 등급은 딱 25K까지라는 의미입니다. 그 이상의 등급(35K, 50K...)을 원한다면, 결국 비싼 에어캐나다 항공권을 직접 사서 타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거주자 관점] 핵심 전략 요약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에어로플랜 엘리트 등급을 유지하는 것은 이제 '전략적으로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등급 유지'라는 목표 대신, 에어로플랜을 순수하게 '포인트 사용처'로서의 가치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차라리 아시아나 클럽에 충성하여 등급을 올리거나, 현대카드 The Green/The Black 등으로 모은 포인트를 필요할 때만 에어로플랜 포인트로 전환해 '가성비 좋은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강력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결론: 새로운 게임의 법칙, 당신의 선택은?
이번 에어캐나다 에어로플랜의 대대적인 개편은 명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항공사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고가치 고객'과 캐나다 내수 시장의 '충성도 높은 신용카드 고객'에게 확실한 혜택을 몰아주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이제 어설픈 '마일리지 런'의 시대는 저물고, 자신의 소비 패턴과 여행 스타일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로열티 프로그램 전략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하는 '전략적 지출'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당신의 지갑과 다음 여행 계획을 신중하게 점검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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