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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금융정보

캐나다 환율전망 (의사결정의 시점이 오다)

안녕하세요, 핼리팩스에서 전해드립니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관심있을 캐나다달러 동향에 대해 사실 위주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환율은 신의영역이라 업계종사자도 아닌 제가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관련되는 사실만이라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겁니다. 

먼저 지난 주말 한국외환시장에서 마감된 캐나다달러 환율은 하나은행 기준 891.61원이었으며, 정확히 3개월 전인 5월 15에는 역사적 최저치인 820.11원이었습니다. 한국원 대비 3개월만에 무려 8퍼센트 상승한 것으로, 가히 폭등이라고 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이 기간중 한국원화가 약세이기는 했지만, 미국달러대비 한국원화는 같은 기간중 3.5%정도 상승에 그쳤기 때문에, 미국달러와 캐나다달러의 환율변동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캐나다 기준금리 인상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3개월간의 캐나다달러 강세가 캐나다 기준금리 인상조짐에 있었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로 기준금리가 인상된 것은 지난 7월 12일이었습니다. 즉 3개월여간 기준금리를 실제로 인상하지도 않고 인상할거라는 시그널만 주었는데도 환율이 폭등했던 부분이며, 7월 12일의 금리인상폭은 0.25%로, 실질금리는 0.75%가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BMO, TD 등 캐나다 시중은행의 세이빙계좌 이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며, 탠저린 같은 인터넷기반 은행이나 돼야 세이빙 이자가 0.7%전후 됩니다. 한국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1.5%~1.8% 되는걸 보면 말도안되는 이자입니다만 이번에 캐나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캐나다 예금의 실질금리도 인상될 것입니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는 더이상의 초저금리는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9월이나 10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 낙관론자들은 2017년 연말까지 1.5% 수준의 실질금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원유가격 추이

캐나다는 산유국이며, 원유매장량 기준으로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유 대국입니다. 캐나다 경제의 큰 부분이 석유관련사업으로 꾸려져 있어 원유가격을 빼놓고는 캐나다달러를 이야기할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3개월간 WTI는 약 45달러 전후에서 횡보하는 중이며, 최근 1년을 두고 본다면 최저 39$, 최고 54$ 수준으로, 지난 4월 이후의 유가그래프는 하락세로 보입니다. 유가상승시 캐나다달러가 강세일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유가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다만 캐나다 원유매장량의 대부분은 채굴비용이 높아 경제성이 떨어지며, 특히 오일샌드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 분야의 끝판왕인 중동국가들처럼 땅에 파이프만 꽂으면 나오는 원유가 아니므로, 유가와 직접적으로 연동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3. 캐나다 고용시장 동향

캐나다통계청이 지난 7월 7일 발표한 지표에 따르면 6월중 캐나다 일자리가 4만5천개 늘어났으며 실업률은 0.1% 하락한 6.5%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 중 시간제일자리가 3만7천개로, 고용의 품질은 그다지 좋지않다고 보여집니다만 전문가들은 매우 강력한 지표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4. 다만 캐나다달러 약세를 얘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는데, ANZ 뉴질랜드은행의 경우는 캐나다달러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지나치게 오른 상태로 매도를 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원 대비 심리적 저항선인 900원 직전까지 캐나달러가 치고올라온 상황에서, 불과 몇달전의 역사적 약세점을 생각하면 가슴만 아플 뿐입니다. 그러나 그래프상으로는 변곡점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니, 위에서 언급한 관련 시장지표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금액의 환전 및 환율투자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