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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금융정보

캐나다 인터넷뱅킹 카드형OTP

  이번 글은 대상이 좀 한정적입니다. 한국에 남겨둔 자금관리와 무관한 분은 이쯤에서 뒤로가기를 누르시면 되고, 어느정도 관리할 유동자산 및 분산투자된 금융자산이 있어서 일년에 한두번 이상은 인터넷뱅킹 등으로 관리해줄 필요가 있는 분에게 딱 어울리는 정보 포스팅입니다. 언제나처럼 이 포스팅에서 언급되는 어떤 금융회사에서도 유무형의 지원을 받지 않고 순전히 본인의 은행이용사례 및 금융기관에서 공개한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한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OTP(One Time Password)는 무작위로 생성되는 주로 숫자 6자리의 일회용 비밀번호를 금융거래에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종류는 뚱뚱하고 못생긴 토큰형 OTP, 신용카드 크기의 카드형 OTP, 스마트폰의 NFC를 이용하는 스마트OTP 정도가 있는것 같습니다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위 3가지 이외에 다른것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은 표 하나로 정리하면 간단한데 요즘 신경쓰고 있는 일 때문에 블로그에 표를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문장으로 서술함을 이해해 주면 좋겠습니다.

 

  먼저 토큰형OTP부터 얘기해 봅니다. 간단히 검색만 해보면 이미지는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열쇠고리 구멍이 달린 타원형의 손가락 한마디 정도크기 되는 휴대용 장치입니다. 한국 시중은행 및 증권사 종합금융사 등에서 대부분 무료로 발급가능하며, 무료가 안될경우 검색엔진에 OTP무료발급 이라고만 검색해봐도 일년 365일 무료발급 가능한 금융사가 검색될테니 아무 거래없는 금융사에 가서 5천원 내고 토큰형 발급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스마트OTP는 좀 특이한데, NFC로 인식될수 있는 칩이 삽입된 신용카드 크기의 OTP카드를 사용합니다. 이 카드는 어떤 버튼이나 디스플레이 장치는 없으며, 오로지 스마트폰의 NFC기능으로 READ되어지는 기능만 있습니다. 대개 한국의 시중은행에서는 무료로 발급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을 바꾸거나 유심을 변경했을 때 사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해외용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제품입니다. 해외에서 한국폰이나 한국유심을 잃어버렸다면 스마트OTP는 미련없이 세조각으로 자르는게 좋습니다.

 

그럼 이 포스팅에서 추천하는 카드형OTP입니다. 크기는 신용카드와 동일하며 제조사에 따라 두께만 일반신용카드 1개~1.5개 정도 됩니다. 대개 오른쪽 위에 액정 또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가 있고 오른쪽 아래에 손톱으로 누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역시 이미지는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토큰형과 다를바 없는데 왜 카드형을 추천하는가의 이유는 개인적인 경험인데요, 2010년 전후부터 지금까지 토큰형과 카드형 OTP 약 10여개를 사용해온 경험을 보면 토큰형은 1년 2년만에 아무 예고없이 기능이 정지되어 난감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카드형은 일단 개인적인 경험의 범위 안에서는 기능정지된 경우가 단 1건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곧 정지할거라는 예고를 보내줍니다. 카드형의 특성인것 같은데, 내장된 배터리의 수명이 다해가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숫자의 밝기 및 진하기가 급격히 저하되게 됩니다. 토큰형에서는 그렇지 않고 그냥 사망해버리는것 같습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대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개인의 사례입니다만 저는 2010년에 W은행에서 발급받은 M테크놀로지에서 제조한 카드형OTP를 아직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바로 다음 사진의 카드입니다.

 

 

 

  그럼 여기서 이 블로그의 방향처럼, 검색되지 않는 정보를 드립니다. 위에서처럼 2010년에 발급받아 햇수로 8년째 사용중인 카드형OTP가 있는데, 이 카드는 원래 보증기간이 2013년까지였던 제품이지만 지금까지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용습관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OTP는 버튼을 눌러 숫자를 표시하게 되고, 아무 동작이 없으면 약 1~2분정도 디스플레이화면을 유지하다가 화면이 꺼지게 됩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손톱으로 버튼을 눌러 숫자 6개를 확인하고 즉시 다시한번 버튼을 눌러 화면을 끄면 전력소모를 확연히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버튼 자체의 내구성은 지방은행인 J은행에서 무료로 받은 토큰형OTP 한개에서만 문제를 발견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토큰 역시 예고없이 불시에 사망해버렸습니다.

 

  또다른 검색되지 않는 정보입니다. OTP를 백업용으로 하나 더 받아둔 상태, 그러니까 OTP 2개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핼리팩스로 출국하게 되면, 이 카드형 OTP는 곧 사망할거야 하는 신호를 어떻게든 보내주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사용하지 않은 백업용OTP로 교체하면 아무 문제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거죠. 

다만 이 과정에서 알아둬야 할 점은, 현재 사용중인 금융거래용 공인인증서가 유효한 상태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공인인증서를 분실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한 상태에서 새로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거나 등록할 때에는 구OTP가 꼭 있어야 하고, 구OTP가 없거나 고장난 상태에서 신OTP로는 공인인증서의 발급,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조용히 항공권사이트에 접속해서 한국행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또는 몬트리올 총영사관 홈페이지나 본인의 블로그에서 다음번 핼리팩스 순회영사 일정을 알아봐도 됩니다. 순회영사에서 공인인증서 발급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만, 즉석 발급은 아니고 2~3주 소요되며 이 영사업무는 수수료가 없습니다. 신OTP를 교체등록하는 과정에서는 구OTP가 살아있을 필요가 없는점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럼 한줄요약합니다. 카드형OTP는 숫자확인후 버튼을 다시 눌러 꺼버리고, 신OTP등록시에는 공인인증서만 유효하면 문제없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