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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육정보

노바스코샤 NSISP 조기유학 소개합니다 (feat. 이래도 보내실 건가요?)

예전 포스팅에서 간단하게만 언급했었던 노바스코샤 조기유학 프로그램인 NSISP - Nova Scotia International Student Program 에 대해 별도 포스팅으로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아직 NSISP 프로그램에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기 전에 이 글을 읽으셨다면 정말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이프로그램은 노바스코샤 공립교육청의 국제학생 프로그램이며,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노바스코샤 주의 유수한 공립학교에 배정받아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응?


참가자격은 

-만 8세부터 만 18세

-건강검진 이상없는 학생 (특히 결핵흔적)

-최근 2년간 학교성적 중위 이상


숙식

-노바스코샤 정부에서 엄선한 백인 홈스테이 가정


비용

-10개월 기준 20,000$ 캐나다달러 전후. 

-포함내역은 학비, 입학금, 홈스테이비, 의료보험, 가디언비, 공항픽업 및 각종 수수료 포함. 

-불포함 내역은 각종 방과후활동비, 캠프비, 왕복항공권, 개인용돈 등은 불포함. 



토론토, 밴쿠버와 같은 광역도시권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국제학생 프로그램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광역도시에서는 한국학생이 많은곳을 피해서 차로 1시간 내외 거리의 학교에 배정되는 것을 선호하며, 그렇게 외곽지역 교육청에 배정받아도 도시 자체가 인구 50만은 넘어서 학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한 편의시설, 기반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노바스코샤 교육청에서는 광역핼리팩스권역(HRM)의 과밀을 이유로 핼리팩스에서 차로 1시간 내외 거리의 학교에 상당수를 배정하는 것은 대도시와 동일합니다. 

그렇지만, 한국학생이 많이 배정되는 New Germany 고등학교를 예로 들어보면, 고등학교가 위치한 기반지역인 New Germany의 2016년 인구조사 결과는 458명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이 고등학교의 최근 학생수는 1, 2, 3학년 모두 포함해서 300명이 조금 넘는데, 지역의 인구수 450명에 비해 학생수가 많은 이유는 이 학교에 배정되는 주소지의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거리가 50KM가 넘기 때문입니다. 

이 New Germany라는 지역에 가보면 피자가게 2군데, 우체국, 약국, 소방서, 자동차 경정비, 교회 각 하나씩 있는게 전부인 곳인데, 무슨 예전에 산에 들어가서 고시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어린 한국인 학생이 이런곳에 처박혀서 무슨 공부를 하겠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또한 토론토 등 광역도시권과는 달리, 차로 1시간 거리면 대중교통 자체가 아예 없는 어촌, 산골 지역이며 심지어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지역도 많습니다. 


비용은 10개월에 대략 2만달러 일시불로 받습니다만, 실제로 NSISP 프로그램에 납입되는 공식적인 비용은 17000달러를 약간 넘습니다. 

나머지는 공항픽업비, 서류 진행비, 가디언비 등 눈먼돈이고, 유학업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학생이 배정되는 지역은 전적으로 NSISP 프로그램측에서 결정하며, 그나마 도시지역인 핼리팩스교육청으로 배정되는 비율은 상당히 낮습니다. 

배정된 지역은 400$ 정도를 내고 나중에 한번 변경요청은 해볼 수 있지만 개런티되는 것도 아니고 변경된 지역이 더 좋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하여간 이런 알수없는 지역배정을 거쳐 많은 수가 Chignecto-Central (Truro 인근지역), South Shore (루넨버그 인근지역), Annapolis Valley, Tri-County (Yarmouth 인근지역)으로 배정되어 (학생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일부 운없는 학생은 그것도 모자라서 Strait (케이브브레튼 섬 초입지역) 교육청이나 Cape Breton-Victoria (Sydney 인근지역)으로 배정받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이들 지역이 핼리팩스에서 얼마나 먼 지역인지 찾아보시면, 내 자식이면 그런데 못보낼 겁니다. 

마지막의 CBV 교육청은 핼리팩스에서 400Km 떨어진 곳으로, 쉬지 않고 달려도 4시간 30분은 족히 걸리는 곳입니다. 


운좋은 학생들 소수가 핼리팩스 교육청 산하 학교에 배정받아 그나마 학교다운 학교에서 생활하게 되지만 또다른 복병은 홈스테이 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포함된 홈스테이비용은 월 700$에 불과합니다. 이 비용으로 교육청에서 엄선한 백인 홈스테이 가정에 배정은 합니다만, 한달에 60만원 받아서 외국학생한테 침대 가구 딸린 방하나 내주고 나면 잘먹이고 방과후나 주말에 놀아준다는 것은 정말 홈스테이가정이 부유한 자선사업가 스타일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 

현실적인 결과는 대부분 학생에게 빛도 잘 안드는 방향의 좁은 방 한칸을 내주고 삼시세끼 빵만 먹이게 됩니다. 

생활영어지도나 주말에 어디 데리고가서 놀아준다는것은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는 얘기고, 학생 마음에 상처나 안주고 대마초냄새나 안맡게 하면 다행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은 부모님이 어렵게 번 돈으로 보내준 것을 알기 때문에, 한국에 귀국해서도 그간 있었던 어려웠던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를 못합니다. 

정말 학생 혼자 말도 안통하고 맥도날드도 없는 시골에서, 어디 가고싶어도 차도 없고 버스노선 자체가 없는 황량한 곳에서 끼니 굶고 빵만 먹어가면서 고군분투 10개월 하다가 귀국하는 겁니다. 

과연 이래도 나의 소중한 자녀를 NSISP 로 조기유학 보내시겠습니까? 

소중한 자녀를 캐나다에 꼭 조기유학 보내고 싶다면 토론토나 밴쿠버 인근으로 보내는 것이 비용은 좀 더 들어도 그나마 자녀가 고생을 덜하게 할 좋은 선택입니다. 

유학업자들 NSISP에서 학생 한명당 이렇게 이윤 남겨가지고 자기 자식들은 다 대도시(핼리팩스) 공립도 못미더워 사립학교 졸업시킵니다.


조기유학을 알아보시는 중에 있다면 현명한 선택이 되시길 바랍니다.